주식의 종류별 매도 시점-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bearwoong
·2020. 5. 9. 07:15
진정한 매도 시점
우리는 미래의 주가를 알지 못한다. 따라서 외부 경제 여건에 따라서 매도를 결정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어떤 사업이 특정한 사업으로 명백하게 영향을 받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예를 들어 유가가 하락 할 때 오일 서비스 회사는 영향이 있겠지만 전문 의약품회사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 전문 의약품회사를 매도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이다.
결국 자신이 주식을 매수한 이유를 명확하게 알면 자연스럽게 매도해야 할 시점을 알게된다. 바로 매수한 이유가 사라질 때이다. 더불어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에서는 주식의 유형별 매도시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저성장주 매도 시점
1. 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2년 연속 하락했고, 다른 광고대행사를 더 고용한다.
2. 신제품 개발을 하지 않고 연구개발비 지출을 삭감한다.
3. 비관련 기업을 인수한다.
4. 주가가 내려가도 배당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만큼 높지 않다.
대형우량주 매도 시점
피터 린치는 대형우량주끼리 교체 매매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대형우량주에서 10루타가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주가가 이익선 위로 올라가거나 주가수익비율(PER)이 정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면 매도할 시점이다.
1. 지난 2년 동안 신제품들의 실적이 엇갈리며 다음 신제품까지 1년을 기다려야한다.
2. 같은 업종의 다른 회사들에 비해 주가수익비율이 높다.
3. 작년에 회사 주식을 매입한 임원이나 관리자가 한 사람도 없다.
4. 회사 이익의 25퍼센트를 차지하는 주요 사업부가 현재 진행 중인 경기침체에 취약하다.
5. 회사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지금은 원가 절감으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순환주 매도 시점
경기순환주를 매도하기에 가장 좋은 때는 경기 상승 순환이 끝나기 전이다. 다만 순환의 규칙을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투자가기가 까다롭다. 한 가지 분명한 매도 신호는 회사에 재고가 쌓여가는 것이다. 상품 가격 하락도 매도 시점의 전조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투자하는 반도체 업종(삼성전자, SK하이닉스)이 대표적인 경기순환주이니 반도체의 재고가 쌓여가는 것을 유심히 보고있으면 성공적으로 매도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1. 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2. 회사가 낡은 공장을 적은 비용으로 현대화하는 대신, 번듯한 새 공장을 짓기 위해서 자본적 지출 예산을 늘린다.
3. 원가절감에 노력하지만 해외 제조업체와 경쟁하기 어렵다.
고성장주 매도 시점
고성장주는 3단계를 거쳐서 성장한다. 1단계는 이제 막 시작하는 시기이고, 2단계는 시장에 참여하여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이며 3단계는 고성장이 끝나고 성장이 어려운 한계에 부딪히는 시기이다. 고속 성장하는 2단계가 끝나는 시기가 가장 좋은 매도 시점이다.
1. 지난 분기에 동일 점포 매출이 3퍼센트 감소했다.
2. 신규매장의 실적이 실망스럽다.
3. 다음 2년의 이익성장률에 대해 낙관적인 예측조차 15~20퍼센트인데 주가수익비율이 30을 넘는다.
회생주 매도 시점
회생주를 매도할 최적의 시점은 회사가 회생한 다음이다. 회생주가 회생에 성공하고나면 이 주식을 성격에 맞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분류해야한다.
1. 부채가 다시 증가한다.
2. 재고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3. 이익 전망에 비해 주가수익비율이 부풀려졌다.
4. 회사의 핵심 제품을 단일 고객 기업에게 팔고 있는데 고객 기업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자산주 매도 시점
자산주를 매도 할 시점은 자산주의 가치를 알아보는 매수자가 나올 때이다. 회사가 흥청거리며 자산을 쓰지 않는이상 자산주는 계속 보유해야 한다. 요즘은 저평가된 자산을 찾아 다니는 전문가들이 있기 때문에 주주가치가 빨리 올라간다.
1. 주식이 실제 가치보다 할인되어 거래되는데도 경영진은 자금조달을 위해 주식을 추가 발행한다.
2.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사업부가 팔린다.
3. 법인세율이 인하되어 회사의 이월 결손금 가치가 크게 하락한다.
4. 기관투자자 보유 비중이 높아졌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위의 매도 시점에서 1년이라거나 2년이라거나 혹은 15~20퍼센트 라는 것은 정확히 그 수치를 언급하고 싶은 것은 아닐 것 같다. 예를들어 고성장주의 매도 시점에 '지난 분기에 동일 점포 매출이 3퍼센트 감소했다'라고 있다고해서 진짜 딱 3퍼센트 감소하면 매도하라는 뜻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 동일 점포 매출이 유의미할 정도로 감소했으면 매도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것이 더 적합해보인다. 유의미할 정도가 얼마나 되는지는 개인이 판단할 사항이지만 모든 주식에 적용되는 해법은 없는만큼 '3퍼센트'라는 말에 지나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