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타이밍 전략(몇 시에 주식을 사는게 좋을까) - 주식 시장을 이긴 전략들
차트분석의 한계와 시스템 트레이딩
사람들이 차트분석으로 시장 초과 수익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차트분석에 주관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전고점을 상향 돌파할 때 매수하고 전저점을 하향 이탈할 때 매도한다고 가정한다면 분석 기간에 따라 전고점과 전저점의 위치가 달라지게 된다. 그 외에도 '완만한 조정'이라든지 '바닥을 다진다'든지 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많다. 수치로 표현할 수 없다면 전략을 객관화 할 수 없고, 수익이 나는 전략인지 검증해 볼 수도 없다.
이런 차트분석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시스템 트레이딩이다. 시스템 트레이딩은 가격, 거래량 등 기술적분석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똑같이 사용하지만, 매매 규칙을 구체적으로 정의하여 객관적인 매매전략을 만들어 냄으로써 과거의 데이터로 전략을 검증해 볼 수 있고, 규칙에 따라 기계적으로 매매하여 투자자의 주관성을 배제할 수 있다.
결국 객관적인 지표를 이용하고 단순하고 명확한 규칙으로 매매전략을 만들어 과거데이터에 검증해 본다면 주관적인 차트분석의 한계는 충분히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월중효과
월중 효과는 특정 월에서 초과 수익이 나는 이례 현상을 이야기한다. 주식 시장을 이긴 전략들에서는 1980년~2016년까지 37년 동안의 종합주가지수의 평균 수익률을 확인해보았는데 월초와 월말에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월 중간에는 낮은 수익률이 보였다. 또한, 상반월(1일~15일)의 평균 수익률(0.043%)이 하반월(16일~31일)의 평균 수익률(0.032%)보다 높은 현상도 나타났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명쾌한 논리는 찾지 못했지만 많은 회사들이 25일을 전후해서 급여를 지급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고 추측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일중효과
일중효과는 '시가효과'와 '일말효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시가효과'는 밤수익률(오버나잇)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고 '일말효과'는 낮수익률 중 장마감 시점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일중효과를 살펴보면 하루 중 언제 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유리한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 책에서 나오는 일중효과는 매일 나타난다는 뜻이 아니라 평균적으로 봤을 때라는 뜻이니 한, 두 번 투자할 때 사용하기는 그닥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
시가효과
우리나라 주요 지수에 대해 2004년~2016년까지 밤수익률과 낮수익률을 비교해 봤을 때 모든 지수에서 밤수익률은 플러스 값이 나오고, 낮수익률은 마이너스 값이 나왔다. 또한 소형주나 코스닥지수처럼 규모가 작아질수록 낮수익률과 밤수익률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시가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로는 세 가지 설명이 있다.
첫째는 우리나라 시장의 시가가 미국 시장의 들악에 영향을 받아서 형성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둘째는 데이트레이딩 거래자들이 다음 날까지 주식을 들고있음으로 해서 생기는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 장종료 직전에 주식을 매도하고 다음날 시가에 다시 매수하기 때문에 시가가 높게 형성된다고 보는 가설이다.
셋째는 가격을 주도하는 주체가 주가를 상승시키려면 매물 부담이 가장 적은 시가가 형성될 때를 노리기 때문이라는 가설이다.
장중수익률 패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분석한 연구들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장후반에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는 '일말효과'가 보인다는 것이다.
장중수익률의 하락폭이 큰 순서는 코스닥지수, 소형주, 중형주, 대형주 순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하락폭이 컸다.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시점은 하락폭의 순서와는 반대로 대형주, 중형주는 13시 30분에 저점을 형성하고, 소형주와 코스닥지수는 14시 30분에 저점을 형성하고 반등을 시작하였다. 즉, 코스피에 있는 대형주나 중형주를 살 경우 13시 30분에 사는 것이 가장 저점에 매수할 가능성이 높고, 코스닥에 있는 소형주를 살 경우에는 14시 30분에 사는 것이 가장 저점에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