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레니얼 이코노미 요약 정리, 서평 (밀레니얼 세대의 일자리는 어디로갔을까)-2
bearwoong
·2020. 3. 10. 23:30
모든 스포츠에는 세대교체의 타이밍이 있다. 그동안 정들었던 베테랑을 보내고 젊은 피를 수혈하는 것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팀도 있지만 대다수의 팀은 세대교체를 단행하면 한동안 성적이 부진하다.
젊은 선수들의 경험치 부족이 드러나는 것이다.
그래도 그 시기를 버티고 나면 새로운 세대들이 팀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끈다.
경제에서도 마찬가지일까? 어쨋든 경제 주체들도 나이가 들고 세대 교체를 해야될 시기가 온다.
밀레니얼 세대들이 새로운 경제의 주체들로 나설 때가 되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대교체가 지연되는 여러가지 이유를 밀레니얼 이코노미 2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밀레니얼 이코노미 - 2장 밀레니얼의 일자리는 어디로 갔을까:세대교체 지연
노동시장의 세대교체가 더딘 까닭
우리나라는 고령화를 맞이한 주변국들보다 상당히 더디게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국가이다.
쉽게 말해서 부모들은 은퇴가 늦어지고 자녀들은 취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이유가 있다.
- 정부 정책(정년을 만 60세로 올림)
정년 연장의 혜택을 받은 근로자는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공공부문과 일부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다. 이 법의 개정으로 공기업과 대기업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고 신규채용 인원이 상당히 줄었다. - 시장내부의 원인
주조, 금형, 열처리 같은 제조 산업군이 외국인 노동자와 60~70대 노동자로 채워져있다. 이는 단순히 청년층이 3D업종을 회피해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30년을 내다봐야 하는 청년층의 입장에서 앞으로 위축될 산업에 자신의 미래를 투자하기는 어렵다. - 현행 복지제도(국민연금)
현재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세대들의 경우 연금 불입액이 적거나 불입 기간이 짧은 사람들이 많아 소득 대체율이 낮고, 정년은 60세인데 65세부터 수령하니 소득의 틈새가 발생한다. 이러면 당연히 노동을 지속할 수 밖에 없다.
일자리 미스매치 : 공대생은 부족하고 문과생은 남아도는 현상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서 2024년까지 4년제 대학 공학 전공자에 대한 공급이 13만명 정도 부족한 반면 인문 사회계열 전공자에 대한 공급은 14만명이 초과 공급된다.
다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공학 전공자의 공급이 부족할지는 미지수이다.
- 우리나라 대학이 공학계열을 늘리는 방안으로 구조조정을 유도해왔다.
증가하는 공학 전공 수요보다 증가하는 공학 전공 졸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 2018년 반도체 호황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면서 조선이나 자동차 산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졌다.
ex)스카이의 기계공학부, 화학공학부의 취업률이 최근 1년동안 10%p 넘게 하락했다.
노동시장의 새로운 변수 : 외국인 노동자의 급증
제조업과 건설업 현장의 저숙련 육체노동시장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파고 들어오면서 노동시장 내의 공급 과다와 임금 하락을 낳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김영삼 정부 때 중국의 낮은 지대와 임금 때문에 기업의 공장들이 중국으로 옮겨가기 시작했다.
국내에 공장을 두게하기 위해서 정부는 결국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을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일자리 창출의 비중
미국의 카우프만 재단의 연구에 따르면일자리 창출을 주도해온 기업은 창업한지 5년이 되지 않은 신생 기업들이다.
그리고 창업 5년이 넘은 기업들은 순 일자리 증가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였다.
그러니 현재의 저성장 국면에서 기존의 대기업에 대규모 고용 창출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인데다 역사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결국 국내 스타트업이 성공해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데 국내 스타트업들은 '데스 벨리' 구간을 넘지 못하고 사라져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여러가지 제도적 장벽을 허물어줘야 이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
그럼에도 밀레니얼은 왜 퇴사하는가
- 첫 번째 일자리에서 높은 임금을 받으면 그 후에도 내내 고임금과 안전 고용을 보장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첫 취업은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취업 연령은 계속 늦어지고 결국 눈높이를 낮춰서 급하게 취업을 하게 된다. 급하게 구한 일자리에 만족할 확률은 낮으므로 퇴사를 고민하게 된다.
- 예전에는 먹히던 조직 내 충성구호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 기성세대들에 비해 접하는 정보의 양이 엄청나다.
시대의 흐름을 빠르게 캐치하여 산업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현재 직장의 미래가 어떤지 빠르게 판단하여 퇴사, 이직이 빈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