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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 - 매도 시점 결정하기와 배당금
bearwoong
·2020. 4. 9. 07:15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매수결정보다 매도결정하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알 것이다. 수익의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 내가 팔고나면 오를 것 같은데 하는 생각 때문에 팔지 못하는 것이다.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에서 매도시점을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다.
적절한 매도 시점 결정하기
아빠와 딸의 주식투자 레슨에서 말하는 매도시점은 가격의 등락에 따라 정해지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내가 투자를 결심하게 된 요소들이 변하지 않는 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투자자는 투자할 기업을 찾기위해 많은 공부를 하고, 조사를 하며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 이렇게 찾아낸 멋진 기업인데 구지 팔 이유가 없다. 멋진기업은 가격이 떨어졌더라도 다시 오를 것이고, 올랐다면 더 오를 것이다. 매도하고 싶은 욕구가 들 때 '복리수익률은 장기간 보유하는 게 관건이다.'는 것을 기억하면 도움이 된다.
다만 투자를 결심하게 된 요소들은 산업이 성장하고, 신기술이 나오면서 변화할 수 있다. 예를들어 사람들의 소비행태에 중대한 변화가 일어나면서 업계가 급변하고 그 결과 해자가 침범당하는 경우가 있다. (우버가 등장하면서 기존의 렌트카 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혹은 경영진이 바뀌어 내가 투자할 때 생각했던 경영방식과 달라진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가끔은 가격이 너무 많이 올랐을 때도 팔아야 하지만 투자에 필요한 현금을 꾸준히 공급해주는 다른 소득원이 있는 초보 투자자라면 요소들이 변하지 않는한 보유하는 것이 좋다. 매도를 하고 싶다면 해당 기업을 무너뜨리고, 더 이상 멋질 것 없는 기업으로 만들고, 더 이상 싸다고 볼 수 없게 만드는 요인들을 찾아내야 한다. 매도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투자를 한 이후에도 투자를 시작할 때 기업을 공부하는 것 처럼 사업 보고서를 꾸준히 확인하고, 뉴스를 보면서 조사도 계속해야한다. 경쟁업체와 해당 산업에 대한 정보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해줘야 한다. 그래야 투자를 결심하게 된 요소들이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배당이 무조건 좋을까?
기업은 재정적으로 튼튼할 때 배당을 선언한다. 그래서 재정적으로 튼튼하다는 인상을 줄 목적으로 배당금을 선언하기도 한다.(제너럴 모터스는 2008년 파산을 선언할 때까지도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을 지급하는 것이 영업이 잘된다는 의미는 아닐뿐더러 배당이 최선의 현금 활용 수단이라고 볼 수도 없다.
물론 현금을 필요로하는 사람은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주주들에게 나누어 줄 잉여현금을 기업에 유리하게 활용할 방법은 무수히 많다. 다른 기업을 인수할 수도 있고, 연구개발을 할 수도 있고, 자사주 매입을 하거나 위험을 대비해 현금을 비축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많은 이유 중에 현금을 할당할 투자처가 없는 것이 배당금을 지급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배당금을 받는다 치더라도 내가 그 배당금으로 투자해서 회사만큼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배당을 주기보다는 회사에서 그 현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투자자에게 더 좋을 수 있다. 또 배당금 지급은 투자자에게 이중과세를 부담하게 한다. 기업은 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나라에 납부하게 된다. 그리고 배당금을 지급받은 투자자들은 기업의 세후 순수익에서 지급된 배당금에 다시 세금을 납부하게 된다. 결국 같은 돈에 두 번 세금이 부과된다.
당연히 배당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배당 지급 여부를 근거로 주식을 사면 안된다는 것이 포인트다. 배당에 집중하면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을 보다가 진짜 좋은 기업을 보지 못할 수 있다. 투자자는 최고의 기업을 찾아야하고, 현금의 사용처는 그 최고의 기업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