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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인문학 요약 정리 (4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서평
bearwoong
·2020. 3. 9. 08:00
처음 투자를 할 때와 지금 투자를 할 때를 비교해보면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한가지만 예를들면 처음에는 무조건 수익률만 높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수익률과 변동성을 같이 고려하고 있다. 인내심이 있으니까 수익률만 높다면 잠깐 주가가 떨어져도 참을 수 있어라고 자만했다가 떨어지는 주가에 노심초사한 경험의 결과이다. 이렇게 자신만의 투자의 길을 만들어간다. 그래도 맨땅에 헤딩하기 보다는 누군가 알려주면 조금 더 쉽게, 안정적으로 투자의 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부의 인문학 4장은 나같은 사람이 맨땅에 헤딩하지 말라고 만들어 놓은게 아닌가 싶다.
부의 인문학 - 4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왜 다들 강남에 못 살아서 안달일까?
우리는 과시를 통해서 타인의 존경을 받고자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은 부자가 되기보다는 부자처럼 보이길 필사적으로 원한다. 과시적 소비와 레저를 추구하고 SNS에 올려서 자신이 유능하다는 것을 과시한다. 강남 아파트에 산다고 하면 부자로, 성공한 사람으로 대우해 준다. 그러니 모두가 강남아파트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베블런은 "낭비하고 과시하라, 그러면 존경을 받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간이 과시 소비와 과시 레저를 좋아하는 이유를 단적으로 설명한 것이다.
선진국과 이머징마켓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내생적 성장 이론'
기술은 내생변수이고 경제주체가 통제할 수 있는 변수이며 이 기술을 잘 개발하면 계속 경제 성장할 수 있다.
폴 로머는 경제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이며, 선진국은 기술을 개발해서 경제성장을 계속하기에 선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기술은 수확체증의 법칙을 따르기 때문에 결국 경제성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다. 즉, 부는 지식과 기술에서 나온다.
20대 80의 법칙을 투자에 활용하는 방법
'20대 80의 법칙;
상위 20퍼센트가 전 세계 부의 80퍼센트를 가진다.세계화와 신기술의 발달로 중산층은 사라지고 부자와 빈곤층이 늘어날 것이다. 사회가 양극화 되는 것이다. 부의 인문학에서는 이 법칙을 활용하는 두 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 부동산 투자자
아파트는 거주민의 소득수준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거주민의 소득이 양극화되고 있으니, 상위 20퍼센트가 거주하는 지역의 아파트 시세는 앞으로 계속 오를 것이 분명하다. 투자할 돈이 부족한 사람은 부자 동네 인근이라도 노려야한다. 가난해도 부자의 줄에 서라는 것이다. - 주식 투자자
주식 투자를 해보면 20퍼센트에 해당되는 소수의 종목에서 전체 투자 수익의 80퍼센트를 얻고 나머지 80퍼센트 종목에서 20퍼센트의 수익을 얻는다. 결과적으로 5종목 정도로 분산투자하고 그중에서 수익이 난 종목의 경우는 추세가 꺾일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유해야 한다. 상승추세가 진행중일 때 매도해버리면 큰 수익을 얻지 못한다.
모든 투자의 기본이 되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
토마 피케티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제는 발전할수록 불평등이 확대되며 부동산이나 금융자산의 자본이익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다. (부자가 임금근로자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돈을 번다) '고 말한다. 불평만 하기보다는 자본주의 게임의 법칙을 받아들이고 적응해야한다.
- 마르크스는 틀렸다.
- 한국의 부자는 월급을 모아서 부자가 된 것이 아니고 부동산이나 주식이 올라서 부자가 되었다.
- 투자하려면 종잣돈이 있어야 한다. (종잣돈은 안먹고 안쓰고 안입고 모으는 수밖에 없다.)
피케티는 불평등 확대의 해결책으로 전 세계적으로 누진적 고소득세와 자본소득세를 매기자고 주장했다.
그런데 만약에 특정한 나라만 부자에게 중과세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프랑스가 좋은 예다. 프랑스가 고소득자에 대한 부유세를 올리니 프랑스 부자들이 다른 나라로 떠나 버리고 프랑스는 경제 침체에 시달리는 지독한 경험을 했다.
직관 따위 접어 두고 냉정하게 판단하라
대니얼 카너먼은 투자를 잘하려면 느린 생각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대두분의 사람들은 빠른 생각 방식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기 때문에 실패한다.
빠른 생각은 잘못된 판단으로 유도하는 각종 편향에 형향을 받아서 실수하기 쉽다.
- 과도한 자신감
자신이 미래를 잘 전망할 수 있다고 과신한다. - 낙관론
- 손실 회피 편향 (손실을 확정 짓는 것을 두려워 한다)
- 보유효과 (자신이 보유한 재산에 애착을 느낀다)
- 닻내림 효과 (처음에 인상적인 숫자나 사물이 기준점이 되어 판단에 왜곡을 일으킴)
- 무작위적인 현상에서 규칙을 발견했다고 착각
감정과 편향에 따르지 않고 이성을 활용하여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투자를 해야한다.
인간 본성을 이해하면 투자할 곳이 보인다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투자의 기본이다. 주식 투자도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인간은 중독되기 쉬운 동물이다. 술, 담배, 도박, 게임에 중독되기 쉽다. 그래서 술, 담배, 카지도, 게임주들이 돈을 많이 번다.
부동산 투자도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 인간은 더 좋은 동네, 더 좋은 집에 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 또 인간의 가장 강력한 본능인 자녀 사랑을 고려해서 투자해야 한다.
미중전쟁은 한국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미국의 군사 외교정책은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니 패권에 도전할 만한 2등 국가를 압박하는 것이 미국 군사 외교정책의 핵심이다. 우선 부의 인문학에서 말하는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방법을 보면 아래의 3가지로 정리된다.
- 페트로 달러를 벗어나기
미국은 에너지(석유)와 식량을 모두 달러로만 살 수 있게 만들었다. 우리나라도 쌀이나 석유를 사려면 달러를 들고 시카고 선물 시장으로 가야 한다. 석유와 식량을 사야하는 우리나라는 죽으나 사나 수출을 해서 달러를 벌어와야 하는 입장이다. 결국 미국 최대의 수출품은 달러이다.
그런데 중국이 상하이에 위안화로 석유 거래를 하는 시장을 만들었다. 이란이 위완화를 받고 석유를 팔고 있으며 베네수엘라도 상하이 석유 시장에서 위완화로 거래한다. 미국이 그동안 잘 먹고 잘살게 해준 페트로 달러 체제에 중국이 구멍을 내고 있다. - 미국의 해상 포위망을 뚫다
중국은 이란에서 석유를 수입하는데 이 석유가 믈라카 해협을 지나서 온다. 즉. 미국이 믈라카 해협을 봉쇄해 버리면 중국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래서 중국은 '일대일로'라는 대응책을 들고 나온다. 일대는 육로로 중동 석유 생산국에 연결되는 것이고, 일로는 해상으로 중동 석유 생산국에 연결되는 길을 말한다. 믈라카해협을 통하지 않는 석유 수송로 확보를 위해서 말레이시아 종단 철도를 깔아준다는 게 말레이 일대일로 사업이다. - 중국몽의 현실화 선언
중국몽은 중국이 세계 넘버원이 되겠다는 뜻이다. 중국몽 달성을 위한 청사진이 '중국제조 2025'인데 2025년까지 10개 첨단 분야에서 세계 1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로 그 10개 분야에 대해 25퍼센트 관세를 때려 미중전쟁의 불이 붙었다.
이에 맞서 미국은 4가지 측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 군사적 압박
미국이 가장 막강한 분야가 군사력이다. 미국은 중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여 군비경쟁으로 끌어들이고 중국이 군비 지출에 허덕이게 만들어 종국에는 소련처럼 붕괴시키려는 계획이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 주요 지역은 믈라카해협, 난사군도, 대만해협인데 석유조달과 큰 관련이 있는 지역들이다. - 기술 전쟁
중국제조 2025 계획에 따른 10개 분야 제품에 관세를 때리고 있고 중국의 슈퍼컴퓨터 연구소와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서 미국 기업이 거래를 못하게 만들었다. 또 중국 첨단 기업이 미국에서 자본 조달을 하지 못하도록 뉴욕증시에서 쫓아냄으로서 기술 전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 할 수 있다. - 무역 전쟁
저자는 무역 전쟁은 협상이 잘 안될 것으로 본다. 미국은 중국의 무기인 희토류 조달 방안을 완성하기 위해 시간끌기를 하고 있을 뿐이고 진짜 목표는 중국 내 자유 진영의 기업들을 탈출시키는 것이다. 대선 때문에 잠시 휴전하는 경우는 있더라도 중국과 무역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 지정학적 전쟁
미국은 중국을 쪼개려고 시도한다. 쿠르드족의 독립을 지원하고 있고 달라이 라마를 지지하여 티베트의 독립도 지지하고 있다. 대만도 실질적인 국가로 대우하면서 중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부정하고 있다.
부의 인문학은 이 싸움이 얼마나 지속될 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봉쇄 전략은 결국 미국이 이길 것이라 말한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세 가지만 이야기하면 우선 패권을 차지하려면 식량과 에너지 자급자족이 되야 하지만 중국은 둘다 수입한다. 두 번째로 1당 독재 체제는 부정부패를 가져올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중국인들조차도 호시탐탐 재산을 외국으로 빼돌리려하고 있다. 중국이 패권국가가 될 수 있을지는 의심의 여지가 있다.
항상 글로벌 마인드와 시각을 가지고 미국과 중국, 일본, 북한 등 만나과 분위기를 보고 분석해라. 그것이 투자의 향방을 알려줄 것이다.
부의 인문학에서 4장이 실질적으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다. 특히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주는 조언들은 든든할 뿐만 아니라 연구가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한 예로 '내생적 성장이론'을 보고 현재 맞춰놓은 선진국과 이머징 마켓의 투자 비율에 대해 자신감이 생겼다. 그외에도 인간 본성에 관한 이야기나 각종 편향에 관한 이야기들에서 저자의 식견을 볼 수 있었지만 마지막의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큰 흐름을 짚어주는 것이 가장 인상깊었다. 신문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관세 폭탄을 매기고 있다거나 협상을 시작했다거나 단편적인 사실만 보았고 왜 저렇게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나름 관심을 갖고 뉴스를 챙겨본다고 생각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이다. 단편적인 사실도 중요하지만 전체를 보고 그 흐름안에 단편적인 사실을 넣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어떻게 해야 이런 전체적인 시야를 가질 수 있을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찾아보고 공부하는 수 밖에 다른 방법이 있겠나. 알면 알수록 부족함만 더 늘어가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