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와 부의 대물림 - 밀레니얼 이코노미 요약 정리, 서평-7
bearwoong
·2020. 3. 16. 19:23
밀레니얼 이코노미 - 7장 '58년 개띠' 세대의 은퇴와 부의 대물림
'58년 개띠'는 왜 임대사업자가 되었을까
58년 개띠 세대는 외환위기로 힘든 경험을 했던 세대다. 퇴직금으로 자영업을 했다가 망하는 것을 보고, 직접 겪었다. 이 세대들이 겪은 자산시장 중 '불패 신화'로 남아있는 곳이 부동산 시장이다. 이 때문에 일정 수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은퇴 세대들은 다른 사업보다는 임대사업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양극화와 '금수저' 밀레니얼의 탄생
밀레니얼 세대가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격차 3가지
- 교육 격차
- 정보 격차
- 자산 격차
소득 크레바스와 피할 수 없는 정년 연장
우리나라는 정년과 국민연금 수급 시작 시기에 시차가 있어서 일정 기간 소득이 전혀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은퇴 시점이 뒤로 밀리면 경제 전반에 은퇴로 인한 충격이 완만하게 전해진다는 장점이 있으나 일자리를 놓고 청년들과 경쟁하는 탓에 청년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주게 되었다는 단점도 있다.
연금 고갈, 최악의 시나리오를 넘어
연기금 소진을 막기위해서 아래의 두 가지 방법으로 연금 제도를 수정해야 한다.
- 수령 시기를 늦추는 방법
- 연금 운용을 잘하는 방법
그런데 우리나라 국민연금의 수익률은 전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2017년 기준) 결국 국민연금 수령 시기를 연기하거나 납입률을 인상하는 방법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수정을 최대 인구 집단인 2차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하기 전에 시행해야 다음 세대의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
국민연금 가입이 의무화된 때는 1994년경이라서 그때부터 연금을 납입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격적으로 납입을 시작한 직장인들이 연금을 수령하는 시기, 즉 제일 많이 낸 사람들이 연금을 타기 시작하는 2035년 이후부터는 연금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유입과 유출의 균형이 맞춰질 것입니다. 그리고 2050년에서 2060년 사이에 밀레니얼이 세대가 그토록 우려하는 '연금 고갈'의 서막이 오른다는 거죠.
월급명세표를 확인하면서 가장 속상하는 부분이 국민연금이다. 내는건 열심히 내더라도 나중에 받지를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인데 연금이 아니라 많은 금액의 세금을 내는 것 같은 기분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면서 두 가지 오해를 풀 수 있었다.
첫 번째 오해는 국민연금이 운용을 못해서 수익률이 엄청 낮다는 것이다. 자세히 찾아보지도 않았고 돈은 가져갔으면서 왜 못주냐 하는 억울함에 너무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관심을 갖고 찾아보니 국민연금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다른 연기금들에 비해 수익률이 낮느냐 하면 그것도 그렇지 않았다. 적절한 수준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등락폭은 작게 가져가고 있었다.(1998~2018년 연평균 수익률 6.58%, 2009~2018년 연평균 수익률 5.5%, 자세한 비교는 아래 링크를 달아 두겠다. ) 수익률이 높은 다른 연기금보다 상대적으로 채권비중이 커서 생기는 현상이다. 지속적으로 해외투자 비율을 늘리고 있으니 수익률과 변동폭이 커지긴 할 것이다.
두 번째 오해는 밀레니얼 세대가 연금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친구들 사이에서 돌던 말이 그대로 굳어지게 된 것 같다. 밀레니얼 이코노미에서 박종훈 기자님이 말하길 받기는 무조건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앞세대들에 비해서 많이 내고 조금 받을 뿐이다. 억울한 면이 없진 않지만 아예 못받는다고 생각했던 것 보다야 훨씬 낫지 싶다. 출산율이 낮아지는 건 경제가 발전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고 그에 따라서 생기는 연금문제도 불가항력적인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사실 연금 문제의 해결방법이 '많이 내고 덜받기' 하나밖에 없는 것은 모두가 알고있다. 그래도 많이 내고 덜 받아야 할 세대로서 기적적인 해결책이 등장했으면 하고 바라본다.